천안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시민들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철저히 챙길 것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며,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구강 내 반점, 귀 뒤에서 시작되는 홍반성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면역력이 부족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 이상에 달하며, 감염 시 호흡기 질환 및 중추 신경계 합병증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며,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까지 감염을 막을 수 있다. 1968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는 자연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돼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1968년 이후 출생자 중 예방접종 기록이 없거나 홍역 병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출국 4~6주 전에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영아 및 미취학아동은 표준접종 일정에 따라 12개월에 1차접종 6세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유행지역으로 여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6~12개월 영유아는 유행지역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가속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천안에서는 관내 66개 위탁의료기관에서 홍역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자세한 기관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다가오는 설 연휴와 겨울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성년자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을 꼼꼼히 챙겨줄 것을 당부드린다. 성인 역시 안전한 여행을 위해 접종 여부를 확인한 후 출국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역 예방접종은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여행 전 접종 확인은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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