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세 나라는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역내 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열린 만큼, 지역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 [코리안투데이] 제13차 3국 경제무역장관회의 © 현승민 기자 |
세 나라 무역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포괄적이고 고수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RCEP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FTA를 통해 무역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 칭하며 예고한 추가 관세 발표를 앞두고 열렸다. 트럼프는 최근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특히 한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S&P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 가장 많은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이 그 뒤를 잇는다.
한중일 세 나라는 상호 간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나 영유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현실은 세 나라의 협력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아시아 태평양 15개국이 참여한 메가 FTA로, 2022년 발효 이후 무역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RCEP 이상의 경제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공동 대응하며 역내 공급망 안정을 도모하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다음 경제장관회의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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