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반려동물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2025년 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본격 실시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오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관내 지정된 48개 동물병원에서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과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접종 비용은 1마리당 단돈 1만 원이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린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광견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전체에 큰 혼란과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예방접종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에 강서구는 총 3,000마리 분량의 광견병 백신을 확보하고, 해당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백신을 지원한다. 시중에서는 보통 3만 원 내외의 접종 비용이 들지만,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보호자들은 1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은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어, 가능한 한 빠른 접종이 권장된다.
![]() [코리안투데이] 광견병 예방접종 홍보 포스터 © 송정숙 기자 |
접종 대상은 생후 3개월 이상 된 개와 고양이이며, 특히 개의 경우 동물등록이 완료된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다.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외장형 칩, 인식표, 또는 동물 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는 유기동물 발생 방지 및 반려동물 보호 강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조치다.
접종 가능한 동물병원 목록과 자세한 정보는 강서구청 누리집 내 ‘공지/새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에 앞서 보호자는 반드시 해당 병원에 사전 문의를 통해 백신 재고 유무와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접종은 병원 운영 시간 중 진행되며, 병원마다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광견병 예방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이번 예방접종은 단순한 백신 지원을 넘어, 안전하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적 노력의 일환이다. 많은 주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서구는 이번 예방접종 지원 외에도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 쉼터 조성, 유기동물 입양 지원, 동물등록제 강화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반려동물 복지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준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광견병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 시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방심하기 쉽지만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 반려동물을 통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광견병은 국내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야생동물이나 해외 유입 사례로 인한 발생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방역망 구축은 여전히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반려동물 밀집도가 높아 위험도가 크므로, 사전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 예방접종을 통해 강서구는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실질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은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접종에 대한 문의는 강서구 지역경제과(☎02-2600-6272)로 하면 된다. 더불어 반려동물 등록, 기타 동물복지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향한 작은 배려가 곧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번 광견병 예방접종이 많은 가정에 안심과 행복을 더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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